“우크라·러시아 기독교인들 위해 기도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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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오픈도어 “양국 신자들이 사랑과 희망의 다리를 건설할 수 있길”
미국오픈도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가운데 위기에 처한 양국 기독교인들을 위한 기도제목을 공개했다.
미국오픈도어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은 복잡하다”면서 “이번 전쟁은 러시아가 상당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우크라이나 지역의 시민과 성도들에게 의심의 여지없이 도전이 될 것이다. 러시아는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오픈도어는 “러시아는 과거 오픈도어 월드와치리스트(WWL, World Watch List, 기독교 박해 보고서)에 등장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20 WWL에 등장했다. 지금은 상위 50위권 밖에 있는 박해감시국가(Persecution Watch List)”라고 전했다. 이어 “러시아에서 최악의 박해는 대부분 무슬림이 다수인 지역에서 신자들에 대한 국지적 압력과 폭력에서 비롯된다”며 “체첸, 다게스탄과 같은 지역의 기독교인들은 이슬람의 지배를 보장하려는 지역 사회와 지역 지도자들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16년에는 러시아 전국에서 제정된 신종교법이 복음 전도 활동을 하는 단체를 기소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법은 주로 이교, 이단 종파를 박해하는 데 사용될 뿐 아니라, 복음주의 및 오순절주의 단체를 포함한 일부 개신교들도 공격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미국오픈도어는 “이미 2016년 제정된 법률 중 일부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단체가 관리하는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서 시행되는 것을 보았다”며 “미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CIRF)는 러시아가 자신들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에서 억압적인 법률과 정책을 계속 시행했으며, 그 결과 평화로운 종교 활동이 기소되고 우크라이나 법에 따르는 크림반도의 합법적 그룹에 대한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실제 USCIRF는 러시아를 미 국무부의 ‘특별관심국가’ 목록에 포함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다. 우크라이나 분리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지원은 우크라이나 기독교인들에게도 문제가 됐다. 2014년 크림반도의 러시아 강제 합병 조약 이후 우크라이나에서 독립을 선언한 돈바스 지역의 루간스크 인민공화국,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은 종교 단체의 등록을 요구하는 규칙을 부과했는데, 많은 개신교 교회가 규칙을 준수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2019년 12월 루간스크 당국이 등록한 195개의 종교단체 명단에 개신교 공동체에 대한 허가는 없었다. 작년 6월 도네츠크 인민공화국에서는 당국에 의해 세 곳의 개신교 교회가 금지되고, 다른 교회는 건물을 압수당했다. 지난 8월에는 루간스크 인민공화국이 찰스 스펄전과 빌리 그레이엄의 저서를 법원에 의해 금지된 극단주의 문학 목록에 포함시켰다.
이런 가운데,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 교회들은 일찌감치 유사시 다른 지역 형제자매들에게 집과 교회를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해당 지역 장악에 성공하면, 이미 과거 소련 시대에 경험한 대로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교회들이 지하로 들어가 재정비하면서 여전히 복음을 전할 것을 다짐해 왔다.
미국오픈도어는 기도제목으로 우선 “폭력과 긴장이 종식되고 모든 지도자와 모든 신앙을 가진 이들이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방식으로 외교와 평화를 추구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성도들이 국가 간 갈등을 초월하는 사랑과 희망의 다리를 건설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며 “하나님께서 분열을 극복하기 위해 일하시고, 그분의 능력이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도록 간구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하나님께서 러시아와 러시아가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지역 지도자들의 마음을 열어 주시도록, 신자들이 하나님을 자유롭게 예배하는 능력을 제한하지 않도록, 인권이 보호되고 이 지역에 새로운 평화가 싹트도록, 하나님께서 세계 각국의 외교를 통해 역사하시고 하나님의 평화가 충만하도록 기도하자”고 말했다.
-선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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