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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선교 30년 행사”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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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FMB 댓글 0건 조회 4,917회 작성일 22-04-06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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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선교 30년 행사”를 마치며 하자크 선교사 지난 3월 22일부터 25일까지 카자흐스탄 선교 30년 행사가 “서른 살, 청년이 되어 바라보는 카작 선교”라는 주제로 알마티 OO호텔에서 진행되었다. 

구소련이 무너지고 냉전시대가 끝나면서 시작된 카자흐스탄 선교는 카자흐스탄이 구소련에서 완전히 독립되기 전 입국하기 시작한 선교사님들은 구소련이 무너지고 정치적, 경제적, 정신적 공항에 빠진 이 땅의 황량함을 경험해야 했다. 그렇게 시작된 선교의 발걸음이 30년이 지난 지금 선교사들의 열매만으로 배출된 239명의 신학생과 57개의 침례교회, 이를 기반으로 하는 중앙아시아 현지총회가 구성되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선교는 전략적으로도 아주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대부분의 교단선교부와 단체들이 고려인을 중심으로 한 다민족(러시아어 배경) 사역을 진행한 반면 침례교 선교사들은 카작족, 위구르족, 우즈벡족, 둔간족 등 무슬림 배경의 소수 미전도종족에 집중하여 사역하였다. 이것은 생활의 불편함과 사역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을 감수해야 하는 선택이었다. 그 결과 무슬림 배경 임에도 불구하고 그 규모에 있어서 작지 않은 카작인 중심의 살렘교회와 그 지교회들, 소규모 교회들이 세워졌고, 아직은 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둔간족 교회와 그리고 소수민족 교회인 위구르족 교회, 우즈벡교회가 세워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르크계의 무슬림 사역을 돌아보면 아직도 멀게만 보인다. 주 민족인 카자흐족이 인구의 0.1%이하의 성도가 있을 뿐이며, 다른 소수 민족들은 극소수의 모임들이 연약하게 자라가고 있다. 또한 아직 이 땅에는 교회와 지도자들을 세우기 위한 여러 도움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 

코로나의 어려운 상황이지만 침례교의 카자흐스탄 사역이 30년을 지나는 길목에서 한 매듭을 맺고, 하나님으로부터 앞으로 나아갈 바를 확인하고자 카자흐스탄 선교 30년 행사가 계획되었다. 카자흐스탄 선교가 모든 교회와 후원자, 선교사님들이 함께 이룬 것을 생각하면 함께 모여 감사하고 축하함이 마땅하지만 코로나의 상황으로 아쉽지만 제한적이면서 탄력적으로 진행되었다. 현장의 선생님들은 오랜만에 모두 대면으로 모였고, 한국의 강사님들은 비대면(온라인)으로 병행 진행되었다. 카자흐스탄에서 10년 이상 사역하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한 선교사들이 인도에서, 러시아에서, 조지아에서, 한국에서 게스트로 참석하여 자리를 빛내 주었다. 

개회예배에 성광교회 유관재 목사가 온라인으로 말씀을 전해주었고, 축사로 유병기 초대 FMB회장이 함께 해 주었다. 저녁 메시지로 여의도교회 국명호 담임목사, 지구촌교회 최성은 담임목사, 그리고 카작 선교사들이 각자가 받은 메시지를 2분씩 릴레이로 나누었다. 저녁 메시지들은 ‘믿음의 선택’, ‘성령의 사역’, 부르심에 순종’이라는 하나의 메시지로 우리 마음에 들려졌다. 

행사 현장에서는 ‘초기 개척 사역자’, ‘5년 이하 선생님들의 이야기’, ‘NGO사역을 통한 교회개척’, ‘초청/중간기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대담 형식으로 나누어 졌다. 서로 다른 시기의 사역과 삶과 기쁨과 아쉬움을 나누면서 마치 자신의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특별한 은혜를 경험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동일한 고백을 하고 있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셨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빚으셨습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이루셨습니다.” 

외부 강의로 침례신학대학교의 최원진 교수가 침례교 신학자의 시각으로 본 “펜데믹 이후의 현대선교의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섬겨 주었고, 한국에 있는 침례교회들이 참여한 “교회들과의 대담”, 그리고 FMB회장의 “FMB 사역방향”이라는 강의를 통하여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바를 가늠해 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감사하고 놀라운 것은 현장의 선생님들이나 강사님들의 모든 고백이 ‘복음전도와 교회개척’이라는 본질에 합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성령 안에서 우리의 갈 바를 분명하게 지시하고 계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회장님의 강의 후에 드려진 정여호수아 선교사의 “하나님 우리가 회장님이 나눈 ‘FMB 사역 방향’을 들었는데 우리 모두가 마음으로 받아 순종하겠습니다”라는 기도는 우리 모두의 마음을 담은 고백의 기도였다. 마지막으로 “카작선교의 방향”이라는 제목으로 각 세대별 토론과 나눔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 모두의 고백은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다는 것이었다. 이번 행사를 통하여 시작된 담론은 이번 여름에 있을 총회에서 뜨거운 토론을 통해 다루기로 아쉬움을 달랬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선교 초기에 개척해서 성공적으로 이양이 이루어진 알마타중앙교회에서 특별한 간식으로 매 시간을 섬겨주었고, 마지막날 저녁에는 카작족으로 이루어진 살렘교회에서 만찬을 겸한 축하와 감사로 선교사들과 현지총회가 함께 예배로 드려졌다. 

카자흐스탄에 제일 먼저 발을 내딛은 김 데이빗 선교사는 이번 행사를 마치며 “귀한 동역자님들과 알마티에서 함께 했던 일주일이 너무나 감격스럽고 복되고 꿈을 꾸는 듯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 주님의 몸을 이루고 동역할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매듭을 지으며 자라는 대나무처럼 30년의 매듭을 짓고 선교 카자흐스탄의 새로운 주님의 역사에 동참하시는 현장의 동역자님들을 응원합니다. 함께 주님의 몸을 이루며 서로를 세워가는 동역자님들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라고 소감을 나누었다. 이번 카자흐스탄 선교 30년 행사를 통해 고백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열정은 식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그래서 환경과 상황이 어려워지면 어려워 질수록 그를 찾는 자들에게 더욱 큰 은혜로 함께 하신다는 것이다. 그 마음을 고스란히 주의 종들의 가슴에 부어 주셨다. 지난 한 주간 카자흐스탄 선교 30년 행사를 통해서 우리에게 주신 특별한 은혜를 나누며 하나님께 찬양과 감사를 올려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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