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1년.... <김환삼 선교사의 기도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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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지 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전쟁은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어떻게 침략하는지
그리고 그에 대한 국제 사회의 대응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전쟁을 통해 70년 전 일어난 한국전쟁이 얼마나 비참한 일이었을지
간접적으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
제가 사역하는 멜리토폴은 2월 27일에 점령되어 아직 회복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평화롭게 살던 땅이 파괴되고,
사람들은 전쟁을 피해 비교적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곳으로 피난을 떠나야 했습니다.
저와 멜리토폴 성도들은 전쟁을 피해 원치 않는 피난민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성도들 중 일부는 아직 멜리토폴에 남아있습니다.
떠난 사람이나 떠나지 못한 사람이나 모두 각자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떠난 사람들은 정처없이 떠돌며 안전한 곳을 찾아 다니지만
전쟁이 한창인 나라에서 안전한 곳은 없습니다.
매일 날아오는 포탄 소리를 들으며 살아가는 것은 고통입니다.
또한 전쟁 통에 먹고살기 위한 일자리를 찾아 나선들 찾을 수도 없고,
찾는다 해도 비싼 거주비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멜리토폴에 남은 사람들은 갑자기 우크라이나 국민에서 러시아 국민이 되었고,
점령자들의 일상화된 약탈과 억압을 견뎌내며, 하루하루 숨죽인 채 살아가야 합니다.
성도들과 교회, 살던 집을 두고 우크라이나를 떠나 온 선교사들은 빚진 자의 마음,
성도들을 향한 미안함과 사랑으로 우크라이나를 도우려고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신들도 머물 곳을 찾아야 하고 지쳤는데도 말입니다.
얼마 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에 참여한 스물 두 살, 교회청년 세르게이는
동료들이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것을 직접 목격하고 본인도 부상을 입어 수술을 받았으나
한쪽 팔을 못쓰게 되었습니다. 이 청년이 평생 겪어야 할 트라우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아픕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의 한복판에서 수많은 젊은이들이 나라를 지키려다 죽고 부상을 당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땅은 매일 쏟아지는 폭격에 황폐되고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의 몫이 되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듯 전쟁의 아픔은 계속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은 어느새 우리들의 관심 밖의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간곡히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첫째, 이 전쟁이 속히 끝나도록 기도해 주세요. 특히 우크라이나의 잃어버린 땅, 멜리토폴을 수복하게 하소서.
둘째, 전쟁의 상처를 입은 우크라이나 땅과 사람들이 치유되고 회복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셋째, 우크라이나 교회를 재건하는데 한국교회가 일어서게 하시고 이를 통해 양국 교회가 부흥케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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